[광고의 세계] '광고인의 라이프스타일' .. 자유롭고 개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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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들의 주요 업무중 하나가 소비자에 대한 라이프스타일 조사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나 마케팅전략을 짜야하는 광고사로서는
공략대상인 소비자를 정확하게 이해하는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LG애드 금강 대홍 오리콤 등은 공동으로, 제일기획은 독자적으로
매년 소비자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결과는 광고제작이나 마케팅전략 수립에 즉각 반영된다.
의미있는 조사결과는 신문지상을 통해 소개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를 조사하는 광고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대홍기획이 최근 사내 20-30대 직원 199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사를
실시, 동년배의 일반사무직 종사자들과 비교분석한 결과를 내놓아
흥미를 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광고사 직원들은 일반사무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미혼이 많았으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다.
광고인들은 신제품이 나오면 남들보다 먼저 이를 사용해보는 경우가
많았으며 구매기준도 까다로왔다.
광고를 만들어 먹고사는 직업답게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무척 높았으며
유명백화점이나 유명브랜드 외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강했다.
광고인들은 또 패션이나 외모뿐만 아니라 집안을 꾸미는데도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자신의 패션감각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부족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결혼전의 성관계도 무방하다" "여자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남자도 향수나 악세사리를 사용하는게
좋다" "아내가 남편보다 학력이 높아도 좋다" 등 성에 대한 가치관과
남녀간의 역할에 있어서도 개방적인 태도를 가졌다.
반면 정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부정적이며 대기업에 대한 기업관도
좋지 않았다.
정부의 통일노력이나 여론반영 등 국정운영에 불신감이 높았으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나 국제경쟁력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광고인들은 전반적으로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나 건강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높았으며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건강을 위협하는
주원으로 생각했다.
대홍기획 마케팅연구소 이영철대리는 "이번 조사결과 일반소비자와
광고인의 라이프스타일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광고인들이
소비자를 겨냥한 광고인데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생활습관에 맞춰
광고를 만드는 오류에 대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나 마케팅전략을 짜야하는 광고사로서는
공략대상인 소비자를 정확하게 이해하는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LG애드 금강 대홍 오리콤 등은 공동으로, 제일기획은 독자적으로
매년 소비자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결과는 광고제작이나 마케팅전략 수립에 즉각 반영된다.
의미있는 조사결과는 신문지상을 통해 소개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를 조사하는 광고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대홍기획이 최근 사내 20-30대 직원 199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사를
실시, 동년배의 일반사무직 종사자들과 비교분석한 결과를 내놓아
흥미를 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광고사 직원들은 일반사무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미혼이 많았으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다.
광고인들은 신제품이 나오면 남들보다 먼저 이를 사용해보는 경우가
많았으며 구매기준도 까다로왔다.
광고를 만들어 먹고사는 직업답게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무척 높았으며
유명백화점이나 유명브랜드 외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강했다.
광고인들은 또 패션이나 외모뿐만 아니라 집안을 꾸미는데도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자신의 패션감각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부족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결혼전의 성관계도 무방하다" "여자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남자도 향수나 악세사리를 사용하는게
좋다" "아내가 남편보다 학력이 높아도 좋다" 등 성에 대한 가치관과
남녀간의 역할에 있어서도 개방적인 태도를 가졌다.
반면 정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부정적이며 대기업에 대한 기업관도
좋지 않았다.
정부의 통일노력이나 여론반영 등 국정운영에 불신감이 높았으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나 국제경쟁력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광고인들은 전반적으로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나 건강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높았으며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건강을 위협하는
주원으로 생각했다.
대홍기획 마케팅연구소 이영철대리는 "이번 조사결과 일반소비자와
광고인의 라이프스타일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광고인들이
소비자를 겨냥한 광고인데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생활습관에 맞춰
광고를 만드는 오류에 대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