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1일부터 시내전화요금이 현재 3분당 40원에서 41원60전으로 4%
오르고 한국통신의 시외및 국제전화요금은 평균 10%와 15%,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요금은 평균 12.5% 인하된다.

또 내년 1월1일부터 114안내가 유료화돼 문의 1건당 80원을 내야 된다.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쟁력 10% 높이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화요금을 조정, 국민부담을 연간 4천8백억원가량 줄여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장관은 시내전화요금은 원가에 크게 못미치지만 올해 4.5%선으로 잡혀
있는 정부의 올해 물가인상억제계획에 부응, 4%만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내전화요금 인상에 따라 전화를 오래 사용하는 PC통신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PC통신용 전화(014계열)요금을 10.5%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장기간 이용자를 우대하기 위해 4종류의 선택요금제를 도입, 최고 15%
까지 할인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동전화요금에도 선택요금제를 도입, 최고 4가지의 요금유형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본형은 기본료 월 2만1천원(현재 2만2천원)에 10초당 28원(현재 32원)을
적용하고 대량이용자에 대해서는 월 2백70분까지는 5만9천원만 내고 그이상
사용할 경우 통화료를 10초당 21원으로 일반요금보다 25% 싼 요금을
물리기로 했다.

전파사용료는 내년1월1일부터 대폭 낮춰 이동전화단말기에 대해서는 현재
연 4만8천원에서 3만6천원으로 25% 내리고 소형어선등 영세사업자에 대한
전파사용료 부담을 덜어줄수 있도록 면제범위를 현재 분기당 1천원이하에서
2천5백원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114안내를 유료화하더라도 일반 가정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한달 3건까지는 무료로 하고 직접연결등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데이콤등 희망업체에 개방함으로써 경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한편 데이콤도 오는12월1일부터 국제전화및 시외전화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인하폭은 국제전화요금의 경우 한통과의 격차를 1%를 유지하고 시외전화의
경우 현재 최고 9%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2이동전화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은 지난 9월 25% 인하에 이어 추가인하할
계획이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