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공업국등 모두 16개국에 대해
정보기술상품의 관세철폐를 목적으로 협상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23일 오는 2000년까지 관련 상품의 관세 철폐 및 비관세
장벽 완화에 관한 정보기술협정(ITA)의 협상이 가능한한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면서 이사회에 협상추진 권한을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집행위는 협정에 비정보기술상품도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세계무역
기구(WTO) 차원에서의 협정이 바람직하지만 권한을 위임받을 경우 한국과
함께 대만 싱가포르를 비롯한 신흥공업국 및 미국 일본 등 16개국과 우선적
으로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협상대상으로 삼는 나라는 이밖에 호주 캐나다 칠레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이 포함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