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3일 내년도 중.고교 수업료를 고교 9%, 중학교 8.8%씩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방침대로 수업료가 인상될 경우 고교는 현행 분기당
19만9천8백원에서 21만7천8백원으로, 중학교는 10만5천3백원에서
11만4천6백원으로 각각 오른다.

따라서 고교의 경우 한해동안 87만1천2백원, 중학교는 45만8천4백원의
수업료를내야한다.

시교육청은 또 중.고교 입학금도 수업료와 같은 비율로 인상키로
함에 따라 중학교는 9천9백원, 고교의 경우 1만2천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에따라 고교의 경우 한해동안 거의 90만원의 수업료를 내야하는
등 정부기관과 대부분의 업체들이 내년에 임금을 동결키로 한데 반해
수업료는 대폭 상승,학부모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인상폭을 감안해 올해의 인상폭을 결정
했다"며 "이번 인상방침은 예산편성을 위해 잠정적으로 책정된 것인 만큼
재경원 등 물가당국과 최종협의를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확정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