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설계를 하면서 컴퓨터상의 가상 인간모델을 통해 운전자의 안락도
등 인체공학 정보를 얻을 수 있는 3차원 CAD(컴퓨터이용설계) 소프트웨어가
국내에 공급된다.

23일 대우정보시스템은 독일의 테크매스사와 뮌헨공대등이 벤츠 포드등의
지원을 받아 공동개발한 "RAMSIS"를 국내에 독점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 소프트웨어의 차기버전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핵심
기술인 가상인간모델을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개발키로 했다.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삼성중공업등에 이미 공급키로 계약이 체결된 이
소프트웨어의 가상인간모델은 실제 운전자의 모습을 카메라로 입체적으로
찍은 결과를 기준으로 개발됐다.

자동차 설계자가 설계내용과 운전자의 자세및 운전시간을 입력하면 이
소프트웨어는 실제 운전자가 운전할때의 자세와 운동량및 안락도등을 계산
하며 이를 개선키 위해 필요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또 가상 인간모델의 손과 발이 핸들등에 닿는 거리까지 계산, 실내공간을
최적화하는 정보도 제공한다.

대우는 이 모델의 눈을 통해 실제사람이 보는 것처럼 운전석과 창밖을
볼수 있어 운전시뮬레이션으로도 활용될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이에앞서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RAMSIS
설명회를 가졌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