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VIP 컴퓨터 만학..'최고위' 단기과정 인터넷등 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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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정무장관은 목요일 아침마다 졸음을 쫓아가며 조선호텔
자스민A홀에서 열리는 고려대 "최고위 정보통신과정" 조찬 강연에
출석한다.
강사가 아닌 "학생신분"으로.
손명원 쌍용자동차사장은 수요일 오후면 만사를 제쳐놓고 노트북이든
가방을 둘러메고 회사를 나선다.
그를 만날 수 있는 곳은 홍릉 KAIST (한국과학기술원) 9호관.
내로라하는 정.재계 VIP들은 이렇게 컴퓨터와 싸우고 있다.
비서에게 미리 연락해 놓지 않으면 전화통화조차 힘들 정도로 바쁜
이들이 "정보화" 사회에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나 할까.
컴퓨터에 목말라하는 정.재계 고위인사들을 겨냥해 단기 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곳은 3군데.
KAIST 테코노대학원 "최고정보경영자과정" (AIM), 고려대 "죄고위
정보통신과정", 전경련 "정보전략 최고 경영자과정" 등이 그것이다.
이들 과정에선 "컴맹"인 VIP들에게 정보화이론과 함께 PC통신.E-메일.
인터넷 이용법 등을 4개월에 걸쳐 교육한다.
3백20만원~4백50만원의 고액 수강료를 받지만 평균 경쟁률이 2.5~3대1에
이를 정도로 지원자가몰려든다.
지난 94년 문을 열어 현재 5기과정이 진행중인 KAIST에는 지금까지
1백60명의 정.재계 인사를 "정보맨"으로 배출했다.
신평재 교보증권회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조남홍 경총부회장
장부웅 신동방사장 김진재 신한국당의원 이윤호 LG경제연구원대표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 정몽훈 성우대표 정보근 한보그룹회장
신복영 금융결제원장 장문영 이건산업대표 김영일 금강개발사장
안승철 금융통화운영위원 등이 이곳 동문이다.
김진재의원은 단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출석하는 열의를 보였고 4기
동문회장인 문학모금융결제원전무는 수업에 들어가지 않은부분에 대해서도
미리 전화로 물어보는 "예습광"으로 기억되고 있다.
올 9월 1기생을 모집한 고려대는 재계인사들이 주축을 이뤘던 KAIST에
비해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몰려든 게 특징.국회 과학기술연구회회장인
김덕룡 정무장관을 비롯 신한국당 김형오, 맹형규 의원과 민주당
이부영 의원, 자민련 조영재 의원 등 현역의원이 5명이나 된다.
임재문 기무사령관, 박종철 전검찰총장 등도 "만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임기무사령관은 공비토벌작전의 와중에도 수업자료만은 빠지지
않고 받아보는 열성파. 고려대의 최고 모범생은 장수홍청구그룹회장.장회장
은 야간강의가 있는 월요일에는 2시간 정도 미리 나와 조교들로부터
실습 보충교육을 받는다.
정규수업시간에도 모르는게 있으면 재강의를 원해 수업시간 연장의
주범으로 꼽힌단다.
또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박원홍
청구그룹종합조정실고문은 손수 챙긴 정보통신관련 신문 스크랩으로
동기생들의 공부를 돕는다.
부산과 진주에 회사가 있는 동가신 금양엔지니어링대표, 이윤우
대경건설회장 등과 같은 이들은 "비행기등교파"로 알려져 있다.
전경련에 개설된 "정보전략 최고 경영자과정"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박만수 한국산업리스대표, 노성호 쥬리아화장품대표 등 47명의 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들 정.재계 인사들이 이렇게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 이유는 뻔하다.
그만한 투자효율을 얻을 수 있기 때문.KAIST 1기과정을 착실히 밟았던
신교보증권회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컴맹이었지만4개월의 과정을 거치고
난뒤정보맨이 된 느낌"이라며 "회사의 최근경영혁신을 주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
자스민A홀에서 열리는 고려대 "최고위 정보통신과정" 조찬 강연에
출석한다.
강사가 아닌 "학생신분"으로.
손명원 쌍용자동차사장은 수요일 오후면 만사를 제쳐놓고 노트북이든
가방을 둘러메고 회사를 나선다.
그를 만날 수 있는 곳은 홍릉 KAIST (한국과학기술원) 9호관.
내로라하는 정.재계 VIP들은 이렇게 컴퓨터와 싸우고 있다.
비서에게 미리 연락해 놓지 않으면 전화통화조차 힘들 정도로 바쁜
이들이 "정보화" 사회에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나 할까.
컴퓨터에 목말라하는 정.재계 고위인사들을 겨냥해 단기 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곳은 3군데.
KAIST 테코노대학원 "최고정보경영자과정" (AIM), 고려대 "죄고위
정보통신과정", 전경련 "정보전략 최고 경영자과정" 등이 그것이다.
이들 과정에선 "컴맹"인 VIP들에게 정보화이론과 함께 PC통신.E-메일.
인터넷 이용법 등을 4개월에 걸쳐 교육한다.
3백20만원~4백50만원의 고액 수강료를 받지만 평균 경쟁률이 2.5~3대1에
이를 정도로 지원자가몰려든다.
지난 94년 문을 열어 현재 5기과정이 진행중인 KAIST에는 지금까지
1백60명의 정.재계 인사를 "정보맨"으로 배출했다.
신평재 교보증권회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조남홍 경총부회장
장부웅 신동방사장 김진재 신한국당의원 이윤호 LG경제연구원대표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 정몽훈 성우대표 정보근 한보그룹회장
신복영 금융결제원장 장문영 이건산업대표 김영일 금강개발사장
안승철 금융통화운영위원 등이 이곳 동문이다.
김진재의원은 단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출석하는 열의를 보였고 4기
동문회장인 문학모금융결제원전무는 수업에 들어가지 않은부분에 대해서도
미리 전화로 물어보는 "예습광"으로 기억되고 있다.
올 9월 1기생을 모집한 고려대는 재계인사들이 주축을 이뤘던 KAIST에
비해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몰려든 게 특징.국회 과학기술연구회회장인
김덕룡 정무장관을 비롯 신한국당 김형오, 맹형규 의원과 민주당
이부영 의원, 자민련 조영재 의원 등 현역의원이 5명이나 된다.
임재문 기무사령관, 박종철 전검찰총장 등도 "만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임기무사령관은 공비토벌작전의 와중에도 수업자료만은 빠지지
않고 받아보는 열성파. 고려대의 최고 모범생은 장수홍청구그룹회장.장회장
은 야간강의가 있는 월요일에는 2시간 정도 미리 나와 조교들로부터
실습 보충교육을 받는다.
정규수업시간에도 모르는게 있으면 재강의를 원해 수업시간 연장의
주범으로 꼽힌단다.
또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박원홍
청구그룹종합조정실고문은 손수 챙긴 정보통신관련 신문 스크랩으로
동기생들의 공부를 돕는다.
부산과 진주에 회사가 있는 동가신 금양엔지니어링대표, 이윤우
대경건설회장 등과 같은 이들은 "비행기등교파"로 알려져 있다.
전경련에 개설된 "정보전략 최고 경영자과정"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박만수 한국산업리스대표, 노성호 쥬리아화장품대표 등 47명의 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들 정.재계 인사들이 이렇게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 이유는 뻔하다.
그만한 투자효율을 얻을 수 있기 때문.KAIST 1기과정을 착실히 밟았던
신교보증권회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컴맹이었지만4개월의 과정을 거치고
난뒤정보맨이 된 느낌"이라며 "회사의 최근경영혁신을 주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