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139t급 대형 트롤(저인망) 어선 제22서경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22서경호에는 총 14명(한국인 8명·외국인 6명)이 타고 있었고, 구조자 7명 중 3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해경은 실종 선원 7명 구조를 위해 수중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30t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승선원 14명)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함께 이동하던 선단 어선 측에서 신고했다.여수해양경찰서는 가용 세력을 현장에 출동시켜 같은 선단 소속 어선들과 함께 한국인 3명·외국인 4명 등 7명을 구조했으나 7명 중 3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들 중 5명은 구명 뗏목에 탑승한 상태로 구조됐다.숨진 3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표류한 선장 A씨(66),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닷물 위에 떠 있다가 발견된 한국인 B씨(66)와 C씨(60) 등이다. 해경은 이들을 함정으로 구조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활동을 벌였다.생존 선원은 "기상 악화로 침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제22서경호는 부산선적으로 탑승자 14명 중 8명은 한국인, 6명은 외국인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여수해경 측은 "사고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승선원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서울에서 엿새째 영하권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수도 계량기 동파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는 50건 발생했다. 7일 오후 4시∼이날 오전 4시까지 16건에 이어 이날 오전 4시∼오후 4시에 34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서울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3일부터 누적된 계량기 동파는 총 265건이다. 현재 모두 복구를 마친 상태다. 수도관 동결 피해는 없었다.한랭 질환자는 지난 6일 1명에 이어 이날 1명이 추가로 나왔다.서울시는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 69개 반 237명, 순찰 인원 173명 규모의 한파상황실을 운영 중이다.이날 오후 8시 현재 서울은 서북권과 동북권에 한파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동남권과 서남권은 한파주의보가 앞서 해제됐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에 빗대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고 주장했다.8일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동대구역 광장에서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한 전 씨는 "감추어졌던 언론의 행보, 법치와 공정, 상식을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울)서부지법, 편파 재판부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준 계몽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50%를 넘었고 이런 집회를 통해 곧 60%에 도달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60%가 대통령의 즉시 석방과 직무 복귀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헌법재판관들이 국민의 뜻을 거역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5만2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동대구역 광장을 메웠다. 대구·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윤재옥, 이만희, 강대식, 정희용 국회의원 등도 모습을 보였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