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경영진과 노조가 금융권 최초로 인사승진 기준을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은행 노사는 23일 노사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하고 향후 은행인사
에서 투명성을 높이는데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협의회에서 노조는 <>승진인사의 공개및 영업점장 승진과 배치의 이원화
운영 <>영업점장 배치제한의 명확한 근거 마련 <>인사규정상 인사원칙의
명문화 <>영업점장에 대한 다면평가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조의 제안을 적극
수용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인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이 있을 경우
본인에게 확인시켜주는 등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서울은행의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승진인사가 있을 때마다 어떤 기준으로
승진인사가 결정됐는지 발표되지 않음에 따라 승진에서 탈락한 직원들의
불평이 늘 있어온 것을 해소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