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 ]]]

한은의 지급준비율이 인하되는 다음달 8일부터 일반대출우대금리
(프라임레이트)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신탁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인하는 시장실세금리추이를 봐가며 결정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다음달부터 은행들의 금리인하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흥 한일 보람은행은 일반대출우대금리를 연 8.75%에서 8.50%로
0.25%포인트 인하, 다음달 8일부터 적용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이들 은행에서 대출을 쓰고 있는 기업들은 당장 0.25%포인트의
금리경감효과를 보게 됐다.

다른 은행들도 대출금리를 비슷한 폭 인하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로써 은행들의 일반대출우대금리는 지난 4월 0.25%포인트 떨어진 것을
포함, 올들어 0.5%포인트 인하되게 됐다.

문제는 수신금리의 인하여부다.

대출금리가 인하된 만큼 수신금리인하도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으나 아직
까지는 경쟁은행의 추이를 보겠다는 유보장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시판된 비과세가계저축금리(대형은행 연 11.5%,
후발은행 연 12.0%)를 인하할지를 두고 심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빠르면 다음달말쯤 비과세저축을 비롯한 수신금리도 0.25~
0.5%포인트 인하해야할 것으로 은행들은 보고 있다.

< 하영춘기자 >

[[[ 국책은행 ]]]

산업 기업 주택등 국책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지준율을 내리는 다음달 8일께
일제히 여수신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내리겠다고 밝힌 대출금리는 장기설비자금 및 단기운영자금에
대한 가산금리와 외화자금 대출금리등 세 종류다.

장기설비자금에 대한 기간가산금리를 현재 최장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인하한다.

또 단기운영자금에 대한 업체별 가산금리를 현재 최고 2%에서 1.5%로
0.5%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시점은 다음달초가 될 전망이다.

외화자금대출금리는 11월 중순부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으로 인한
조달비용절감 예상폭인 0.1%포인트(10bp)이상 인하하겠다고 산업은행
관계자는 밝혔다.

기업은행은 8일께 당좌대출 가산금리를 0.5%포인트 내린다.

또 지준율이인하되면 대출우대금리와 정기예금등 수신금리도 0.25%포인트
정도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여수신전반에 대한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수신에서는 2년이상 3년미만 정기예금 금리를 0.5%포인트, 대출에서는
우대금리와 일반주택자금대출 가산금리를 각각 0.2 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 기업 주택등 국책은행과 장기신용은행등 특수은행들은 "금융채의
경우 회사채 금리에 연동되므로 지준율인하와 관계없이 회사채금리가
떨어지는대로 즉각 내리겠다"고 밝혔다.

< 박준동기자 >

[[[ 2금융권 ]]]

2금융권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실세금리가 떨어질
것이고 이에 맞추어 금리를 내린다는게 2금융권의 입장이다.

신용금고는 조흥은행등 은행권이 우대금리를 내려 대출금리를 낮추면
여기에 맞추어 금리를 내리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종금사들도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낮추면 다른 금융상품에 대한 운영금리도
낮아져 장기적으로는 시장실세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달말까지는 금리가 안정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이달말까지 부가세등 기업들이 납부해야할 세금이 5조원에 이르고
증권사등 2금융권도 대체로 자금이 부족해 단기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금리하락을 기대하고 자금차입을 미루던 기업들이 지준율
인하를 기화로 무더기로 차입에 나설 경우 장기금리도 상승, 연말금리가
오히려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