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경제는 '4촌' .. 일본 경기순환, 엘니뇨 현상과 밀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상이 경제를 좌우한다"
하루하루의 날씨변덕에서부터 계절인식을 마비시키는 이상기온현상까지
인간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상기온이 빈발하면서 곡물시장에서 올 상반기 옥수수 대두
소맥 대맥할것 없이 가격이 사상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상기온의 대표적인 예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남미 페루연안의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현상.
지구 표면적의 70%가 물이기 때문에 엘니뇨에 따른 해수온도의 상승은
세계각지에 이상기온을 가져다 주기 일쑤다.
일본의 산와종합연구소는 이같은 전세계적 이상기온을 가져다 주는 엘니뇨
가 일본의 경기순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1년 5월 엘니뇨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일본경제가 후퇴국면에
들어섰고 엘니뇨가 끝났던 93년 10월을 기점으로 일본은 경기회복으로
돌아섰다는 것.
스미토모종합연구소가 내놓은 "1도 효과"도 기상과 경제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가설중 하나.
여름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하면 국민총생산(GNP)이 0.6% 증가한다는 내용
이다.
한여름날씨가 섭씨 33도에서 34도로 1도 증가하면 전력소비는 1백56만kw
늘고 한여름 최고기온이 1도 상승하면 맥주소비는 1만kl 증가한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기상에 가장 민감한 음료 가전 유통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날씨를 예측하는
일이 초미의 관심사다.
일본 아사히맥주는 가뭄에 따른 물부족으로 도쿄에서 지난 8월 제한급수가
실시됐지만 도쿄내 생산라인 일부를 미리 딴 곳으로 옮겨 위기를 넘겼다.
급수제한실시 전인 7월에 갈수대책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판매량등을 예상해 주문을 내는 편의점등에서도 주문에서 배달까지의
리드타임을 줄이는 것과 함께 국지적인 일기를 예측하는 일이 갈수록 중요
해지고 있다.
비와 바람을 가장 싫어하는 건설업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본의 대성건설의 경우 기상예보회사와 계약, 공사현장주변의 기상정보를
리얼타임으로 받아보고 있다.
록도는 올 8월 끝난 아파트건설 현장에 아예 대형 우산을 씌워 눈과 비가
내리는 기간중에도 공사를 진행시킬수 있었다.
이같은 기상친화적 기업들이 늘면서 기상청이 수집한 관측데이터와 수치
예보등을 입수, 이를 가공해 기업들에 제공하는 "민간 기상정보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34개의 기상정보회사가 활약하고 있으며 94년이후 생겨난
기상예보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도 약 1천8백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기상정보회사의 일기예측에는 첨단 장비와 분석방법들이 동원되면서
적중율도 80%정도로 높아진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해 5백억엔 수준이었던 기상정보회사의 매출액이 앞으로
5년내에 1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 기상정보시장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
하루하루의 날씨변덕에서부터 계절인식을 마비시키는 이상기온현상까지
인간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상기온이 빈발하면서 곡물시장에서 올 상반기 옥수수 대두
소맥 대맥할것 없이 가격이 사상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상기온의 대표적인 예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남미 페루연안의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현상.
지구 표면적의 70%가 물이기 때문에 엘니뇨에 따른 해수온도의 상승은
세계각지에 이상기온을 가져다 주기 일쑤다.
일본의 산와종합연구소는 이같은 전세계적 이상기온을 가져다 주는 엘니뇨
가 일본의 경기순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1년 5월 엘니뇨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일본경제가 후퇴국면에
들어섰고 엘니뇨가 끝났던 93년 10월을 기점으로 일본은 경기회복으로
돌아섰다는 것.
스미토모종합연구소가 내놓은 "1도 효과"도 기상과 경제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가설중 하나.
여름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하면 국민총생산(GNP)이 0.6% 증가한다는 내용
이다.
한여름날씨가 섭씨 33도에서 34도로 1도 증가하면 전력소비는 1백56만kw
늘고 한여름 최고기온이 1도 상승하면 맥주소비는 1만kl 증가한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기상에 가장 민감한 음료 가전 유통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날씨를 예측하는
일이 초미의 관심사다.
일본 아사히맥주는 가뭄에 따른 물부족으로 도쿄에서 지난 8월 제한급수가
실시됐지만 도쿄내 생산라인 일부를 미리 딴 곳으로 옮겨 위기를 넘겼다.
급수제한실시 전인 7월에 갈수대책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판매량등을 예상해 주문을 내는 편의점등에서도 주문에서 배달까지의
리드타임을 줄이는 것과 함께 국지적인 일기를 예측하는 일이 갈수록 중요
해지고 있다.
비와 바람을 가장 싫어하는 건설업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본의 대성건설의 경우 기상예보회사와 계약, 공사현장주변의 기상정보를
리얼타임으로 받아보고 있다.
록도는 올 8월 끝난 아파트건설 현장에 아예 대형 우산을 씌워 눈과 비가
내리는 기간중에도 공사를 진행시킬수 있었다.
이같은 기상친화적 기업들이 늘면서 기상청이 수집한 관측데이터와 수치
예보등을 입수, 이를 가공해 기업들에 제공하는 "민간 기상정보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34개의 기상정보회사가 활약하고 있으며 94년이후 생겨난
기상예보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도 약 1천8백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기상정보회사의 일기예측에는 첨단 장비와 분석방법들이 동원되면서
적중율도 80%정도로 높아진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해 5백억엔 수준이었던 기상정보회사의 매출액이 앞으로
5년내에 1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 기상정보시장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