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기존제품보다 전자파발생을 5분의1 수준으로 대폭 줄인
"무공해 브라운관"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브라운관은 브라운관 표면에 특수 도료와 보조바인더를 도포하는
"스핀코팅"기법을 적용,단위면적당 표면저항을 도체에 가까운
100(오옴)수준으로 낮춰 전자파 발생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또 정전기 때문에 화면에 먼지가 붙어 화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오는 11월부터 이 기술을 채택한 17인치 모니터용 브라운관을
양산하며 점차 적용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자파 차단을 위해서는 고가의 증착유리를
사용하거나 모니터 내부에 전자파 차단회로를 내장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으나 제조단가가 상승하고 회로가 불안정해지는 등 불편이 많았다"며
"새공법의 채택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선진국의 전자파관련 무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