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김철대변인이 23일과 24일 차례로 열린 국민회의 박상규
부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국회대표연설에 차별적인 논평을 발표해
눈길.

김대변인은 24일 김총재의 연설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현실인식
때문에 시대정신과 미래에 둔감한 측면이 있어 안타깝다"면서도 "나라가
처한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진지한 걱정을 평가한다"고 언급.

김대변인은 특히 "안보에 대해서는 우리당과 다를 것이 없다"고 안보문제에
대한 김총재의 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

그러나 김대변인은 전날 열린 박부총재의 대표연설에 대해서는 논평이 아닌
촌평을 통해 "늘 하던 얘기라 별로 인상적이지 못하다"며 "외고집 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고 비판.

김대변인이 이처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표연설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인
것은 안기부법 개정안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등 쟁점
현안에 대한 김총재의 "협조"를 의식한게 아니겠느냐는게 당주변의 분석.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