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질환인 광우병이 사람의 질환인 크로이츠펠트-자콥병 직접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으며 이에따라 동물의 질환이 인체에 전염되고 있음이 입증
됐다고 프랑스의 르피가로지가 24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24일자)를 인용, 영국
왕립의과대학의 존 콜린즈 교수팀이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세포와
크로이츠펠트-자콥병에 걸린 인간의 뇌세포에서 동일한 "생화학적 징후"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연구 결과로 광우병과 크로이츠펠트 병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처음으로 규명됐으며 이는 동물의 한 종으로부터 다른종으로
질환이 전염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콜린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광우병 소의 뇌세포와 한 "이형"
크로이츠펠트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뇌세포를 추출, 전기영동(영동)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병리적단백질로 알려진 PrPsc가 세포에 축적돼있음이
밝혀졌으며 이것이 광우병과 이형형태의 크로이츠펠트병의 원인이 되고 있고
결국 쇠고기로부터 인체에 전염됐음을 추정해 내게 됐다고 이 신문은 지적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