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동(중국)=김영근특파원 ]

(주)한동기업이 북한과 접경지역인 중국 요령성 단동 동항시 동항경제기술
개발구 남천공업지역에 21만5천평의 공단을 조성, 국내 기업을 상대로
분양에 나선다.

한동기업은 24일 단동 동항시 현지에서 김광동주중한국대사관공사의
당영림단동시부시장등 국내의 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단조성과 분양에 나섰다.

한동기업이 중국정부로부터 50년간 조차한 이 공단의 명칭은 단동동항한국
공단이다.

한동기업측은 이번에 조성하는 공단에 입주할 경우 중국정부가 경제복구에
부여하는 각종 특혜를 누릴수 있을 뿐만아니라 입주기업이 부담하는 토지
사용세도 30년간 면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공단이 들어서는 단동지역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평북 도청
소재지인 신의주와 마주 보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황해, 동쪽으로는 한반도와
육로로 연결돼 있는 곳이다.

단동지역 총면적은 남한의 7분의1 정도인 1만4천9백평방킬로미터이며
단동시 면적만도 서울시(6백5평방킬로미터)에 버금가는 5백63평방킬로미터
이다.

중국정부는 지난 91년 단동지역을 성단위 연강개발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그동안 외국기업유치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92년7월 단동동항한국공단 인근을
단동변경경제합작구로 선포, 해외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박찬명한동기업사장은 "단동지역은 전력과 용수 인력이 대체적으로 풍부한
곳"이라며 "장기적으로 북한에 진출하려는 업체나 섬유및 염색가공업체
전기전자업체 건설자재업체 식품가공업체 등이 중국 내수시장진출의 전초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