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를 과잉섭취할 경우 임신초기에 태아의 기형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소화성궤양제로 널리 쓰이는 시메티딘제제는 피속의 적.백혈구 등이
급감하는 무과립구증이나 성기능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올 2.4분기중 입수된 국내외의약품안전성정보를
토대로 비타민A제제와 혈압강하제, 해열진통제 등 58개제제, 1천2백37개
의약품품목에 대해 부작용내용명시등 허가사항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의약품은 사용설명서에 새로 밝혀진 부작용 등의 내용을
명시, 판매해야한다.

하루에 1만IU (국제단위) 이상을 섭취한 임부에게서 태아기형이 보고된
비타민A제제는 현재 LG화학의 가와이간유드롭, 유유산업의 감막트연질캅셀
등 3백여개제제가 시판되고 있다.

이들 제제는 통상 1천~5천IU의 용량으로 시판되고 있으며 일부 치료용
제제에는 최대 8천IU까지 들어있어 과잉섭취우려가 매우 높다.

그러나 간, 당근 등 식품을 통한 자연섭취량으로는 절대 과잉섭취우려가
없다고 복지부관계자는 밝혔다.

또 안국시메티딘 등 77개 시메티딘제제는 새로 혈액중무과립구증,
임포텐스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초기에 전신권태, 피하출혈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혈액검사를 실시해야한다는 부작용내용이 첨가됐다.

선경제약 오메드정등 5개오메프라졸제제는 여성의 유방통증,
금연보조제로 쓰이는 마리온메렐다우의 니코틴패취제 등 3개니코틴패취제는
피부탈색, 어린이해열제로 많이 쓰이는 삼일제약의 부루펜등 1백31개
이부프로펜제제는 소변량감소, 전신부종 등의 부작용이 새로 밝혀졌다.

이밖에 인슐린제제와 혈압강하제인 ACE저해제를 함께 먹을 경우
저혈당증세, 동맥경화치료제인 겜피브로질제제는 햇빛에 노출될때
앨러지반응 등 광독성반응, 당뇨병치료제인 글리벤클라이드단일제는
저혈당증세, 혈압강하제인 니프라딜롤단일제제는 시야흐림 등의 부작용이
있는것으로 보고됐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