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에도 3천t급 구축함시대가 열린다.

해군은 기본설계에서부터 상세설계 및 건조까지 순수 국산기술로
만들어진 한국최초의 3천t급 구축함인 "광개토함"의 진수식을 오는
28일 경남 대우 옥포조선소에서 갖기로 했다.

광개토함은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국산함정인
한국형 호위함 FF급 (1천5백t)의 2배로 길이 1백35.4m 높이 36.5m
폭 14.2m에 달한다.

1천5백t급 전투함은 파고가 3m만 넘어가도 작전을 중지하고 모함으로
귀항해야할 정도.

가스터빈 2대와 디젤엔진 2대를 가동, 순항속력은 시속 33.34km이며
최대로 55.56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포와 식량 등을 실은 만재t수는 3천8백85t에 이른다.

주요장비로는 주포, 근접방어 무기체계, 대함.대공 미사일, 어뢰 등을
장착하고있으며 최신형 대함.대공 탐색레이더와 수중음파탐지기를 갖추고
있다.

또 해상 작전헬기 2대를 탑재해 대잠 및 초계작전을 펼칠 수 있으며
화생방 보호체계도 구비돼있다.

미제 구축함도 대잠헬기는 1대만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앞으로 3천t급 구축함 3~4척을 추가로 확보, 1년간 시험운용을
거친 뒤 실전배치할 예정이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