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주요 경쟁국에 비해 영업활동을 통해 높은 수익을 얻고
있으나 금융비용 지출이 높아 순이익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0~95년 16년간 영업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우리 나라의 경우 연평균 7.24%에 달했다.

80~94년 15년간 미국은 6.21%, 일본 4.10%, 대만 6.22%로 영업효율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우리나라 보다 낮았다.

그러나 영업활동과 재무활동을 합한 최종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우리나라가 연평균 1.20%로 대만 5.65%, 미국 4.04%, 일본
1.48%에 비해 뒤떨어졌다.

이는 국내 기업이 생산 및 판매 등 영업활동을 통해 높은 수익을 얻는데도
불구하고 자본 조달과 같은 재무 활동에서 취약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90~95년 6년동안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 비율은 연평균 5.70%로
대만 2.22%, 일본 1.95%, 미국 1.80%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는데 이 기간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영업이익 대비 금융비용은 연평균 81%에 달했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연구원은 "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은 영업이익 대비
금융비용이 50%도 되지 않는다"며 "금리 안정 및 기업의 재무개선에 대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