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들어온 유명 패밀리레스토랑 못지않게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얻고 있는 국내 자생 패밀리레스토랑이 있다.

지난 6월 역삼동에 문을 연 코지코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코지코지는 스테이크전문점이면서 뷔페식 샐러드바를 갖추고 있다.

스테이크 맛도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에 비해 손색이 없거니와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샐러드바가 이채롭다.

''Kozzy Cozzy''는 말뜻처럼 아늑하고 포근한 패밀리레스토랑을 지향하고
있다.

또 자생브랜드라서 우리 입맛에 맞게 음식조리법 등을 바꿔나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코지코지는 현재 1개점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사업을
시작하면 점포수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 현 황 ]

서울 역삼동 노보텔호텔과 삼정호텔 사이에 1호점인 역삼점이
영업중이다.

역삼점은 지상1~3층 건물로 매장면적 300평 규모이다.

1층은 차량 50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장, 2층은 160석 규모의
레스토랑, 3층은 100석을 갖춘 재즈바가 들어서 있다.

영업시간은 레스토랑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재즈바는 오후
3시부터 오후 12시까지다.

코지코지의 장점중 하나는 주말에도 예약을 받는다는 것.

그렇지 않은 다른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주말에는 30분~1시간 가량
기다리는 게 예사인데 코지코지는 이런 불편을 아예 없앴다.


[ 맛과 노하우 ]

메뉴는 스테이크 8가지, 시푸드 3가지, 콤비네이션메뉴 3가지, 샐러드
등 모두 23가지다.

코지코지의 최대 자랑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뷔페식 샐러드바다.

이곳은 몇가지 야채와 과일만 제공하는 피자점의 샐러드바와는
전혀 다르다.

몇번씩이라도 다시 접시에 담아먹을 수 있는 뷔페식인데다 메뉴도
각종 야채와 과일을 비롯 수프 아이스크림 구운 통감자 파스타 볶음밥
등 80여가지에 이른다.

그래서 샐러드바만 이용해도 한끼 식사는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가격도 점심때는 9,500원, 저녁에는 1만2,000원으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인기메뉴는 샐러드외에도 코지 뉴욕 티본스테이크, 포크립 등이 있다.

코지코지에서는 항상 섭씨 450도를 유지하는 그루브드그릴에
순간적으로 스테이크를 굽기 때문에 육즙이 많은 연한 고기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요철형태의 그릴이라서 기름기가 잘 빠져 담백한 맛을 낸다.

대표적인 스테이크요리인 코지스테이크는 연한 안심에 코지코지
특유의 소스를 얹은 음식이다.

소스는 양파 양송이를 생크림으로 볶다가 와인을 조금씩 넣으면서
조리한 것으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 분위기와 서비스 ]

코지코지를 밖에서 바라보면 특이한 건물형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란
글자가 자주 눈에 띈다.

입구에는 샌프란시스코 거리풍경을 담은 큰 사진이 걸려 있다.

코지코지는 샌프란시스코의 풍물인 전차를 테마로 만들어진
레스토랑이기 때문이다.

건물형태와 재즈바의 인테리어가 이 전차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실내는 자주색과 노란색으로 아늑하게 채색돼 있으며 공간도 널찍하고
여유있어 좋다.

다른 패밀리레스토랑처럼 요란한 음악이 나오거나 어수선하지도 않아
가족끼리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3층 재즈바에서는 4인조 재즈밴드의 선율을 감상하며 생맥주 위스키
칵테일 등 각종 술을 맛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테라스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도시야경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맥주 한잔을 즐길 수도 있다.


[ 이용방법 ]

입구에 마련된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결정한 다음 먼저 요금을 낸다.

자리에 안내된 다음 샐러드바를 뷔페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주요리를 한가지 주문하면 샐러드바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주요리를 시키지 않고 샐러드바만 이용할 수도 있다.

음료 차 등은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는 프리리필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 (02)539-8686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