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미를 표현하는 데는 뭐니뭐니해도 원피스가 제일.

단순하면서도 여성스런 디자인의 원피스를 1~2벌 갖추면 깔끔하고
세련된 멋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시즌 가장 각광받는 형태는 셔츠원피스와 로웨이스트원피스.

셔츠원피스란 일반셔츠의 길이를 늘인 디자인으로 각진 칼라와 4~5개의
단추를 단 스타일을 말한다.

셔츠의 직선적 느낌을 그대로 살린 1자형이나 좁은 A라인이 많다.

(주)나산패션연구소 김은경주임은 "슬림팬츠나 레깅스를 같이 입으면
롱재킷 느낌이 나고 활동하기도 좋다"고 조언한다.

밀리터리룩의 영향으로 주머니나 견장을 단 디자인도 많이 나왔다.

칼라와 소맷끝 여밈부분만 다른색으로 처리한 면소재 셔츠원피스도
인기("끄레아또레" "메르꼴레디" 제품).

로웨이스트원피스는 엉덩이선에 벨트를 걸치도록 만든 디자인으로
대개 미니스커트 길이다.

로웨이스트는 대표적인 복고풍 디자인의 한가지로 구두도 캐주얼한
앵클부츠나 뭉툭한 펌프스(굽높은 구두)가 어울린다.

매끈한 일자형 원피스에 재킷을 걸치면 어떤 자리에도 손색없는
정장차림.

신축성있는 니트원피스를 가디건과 갖춰입으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 난다.

이번 시즌에는 모직 벨벳 니트 등 전통적인 겨울원단 외에 진 비닐
가죽 새틴 등 다양한 소재가 쓰였다.

원피스를 입을 때는 어울리는 소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추동시즌에는 짙은색 스타킹과 구두가 무난하며 원피스가 단조로우면
타탄체크 등의 무늬가 든 스타킹을 고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