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동(중국)=김영근특파원 ]

중국과 북한은 압록강 하구의 북한땅 신도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키로
합의, 상품교역에 필요한 관련시설을 건설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요령성 단동시 고위관계자는 27일 이같이 말하고 "자유무역지대를
통해 교역을 하기위해 현재 신도북부 50여만평에 저장창고와 위락시설을
건설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요령성정부는 이미 중국중앙정부로부터 신도자유무역지대
설치에 대한 비준을 얻었다"며 올연말까지 공사를 마친후 내년초부터 쌀
옥수수 등의 곡물과 생필품 등을 교역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무역지대가 설치될 신도 북부지역이 중국 영토와 모래틉으로
연결된 상태"라며 "현재 중국땅과 신도간에 20t짜리 화물트럭이 운행할수
있는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신도 사이에 9백m 길이의 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신도자유무역지대 설치에 드는 양측의 비용부담과
한국 일본 미국등 외국기업의 활용가능성 여부에 대해선 말하기를 거부했다.

현재 중국과 북한 교역의 67%(밀무역포함)가량이 신의주 인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과 북한의 유일한 철로인 압록강철교와 육로를 통해 하루평균
1백~2백여대의 화물차가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