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는 언제나 기대를 외면한다.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 같던 시장이 시들시들 주저앉은 경우가 허다하다.

더 내릴 것을 예상해 기다리면 슬금슬금 올라가기 시작한다.

낚시찌를 통해 물고기의 움직임을 파악하듯 투자자에게도 잣대가 필요하다.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 금리동향 고객예탁금 추이 거래량 증감 등.

초보투자자들은 찌가 조금만 움직여도 민감하게 반응해 수수료만 날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노련한 투자자들은 보다 큰 움직임을 기다린다.

잔파도에 신경쓰며 민감하게 반응하면 투자는 몹시 피곤한 게임이 된다.

큰 물결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