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콘서트가 열린다.

언더그라운드 음악 전용 콘서트 공간을 선언하며 최근 문을 연
언더그라운드콘서트 홀이 개관기념으로 그룹 "더 팀"의 "성인을
위한 콘서트-묘한 콘서트"를 마련했다.

"더 팀"은 개그맨으로 더 잘 알려진 최용준 김용덕, 들국화의 전멤버
주찬권등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5인조 신생 그룹.

완전 성인용을 표방한 이번 공연은 대중가요의 주류 소비세력인 10대
청소년의 입장을 원천 봉쇄키로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야릇한 상상은 금물.

응접실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무대에서 음반출시에 앞서 미리 선보이는
블루스 발라드및 포크 중심의 쉽고 편안한(?)음악이 펼쳐진다.

"묘한 콘서트"란 타이틀의 핵심은 "성"을 주제로 한 솔직하고 대담한
가사.

낯뜨거우리만큼 적나라한 가사와 걸쭉한 입담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10대들의 괴성에 기죽어 공연장 입구에서 발을 돌리던 나이든(?)
이들이 음악과 재미를 독점적으로 누릴 수 있는 오랜만의 기회.

"성인용"답게 주류반입이 가능한 것도 독특하다.

공연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되며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이다.

매주 월요일에는 특별 재즈무대가 마련된다고.

입장료는 1만5,000원.

(문의) 대학로 언더그라운드 콘서트홀(744-7443)

< 김혜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