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기택총재와 김원기전공동대표의 "결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주류를 대표하는 이총재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주도하고
있는 김전대표의 결별은 곧 민주당의 "분당"을 뜻한다.

이총재측은 김원기전공동대표를 비롯해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통추" 활동을 "반당행위"로 규정, 참여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을 제명등
중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미 25일 사무총장 이름으로 이들에게 경고장을 보내 빠른
시일내에 거취를 분명히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지역구의원및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통추 창립대회 예정일인 오는 11월 9일전까지 통추에서 탈퇴하지
않을 경우 제명할 방침이다.

이총재측은 김전대표에 대해 "당의 지도적 위치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분당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납득할수 없다"며 노골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총재의 측근은 "당의 결속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현재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내년 대선을 위해 지금부터 당체제정비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충분히 예견된 사태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다.

김전대표는 "그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해도 우리 갈 길만을 갈것"이라고 말해
통추 창립대회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달 23일 준비위를 결성한 통추에는 김전대표를 비롯해 제정구 장을병
의원, 전국구의 이수인 김홍신 이미경의원등 지금까지 4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결국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는 각각 "홀로서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