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마로니에소극장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 "디자이너스"는
싱글손님들을 환영한다.

이 카페는 요즘 미혼 남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팅카페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곳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여평의 아담한 공간에 테이블 6개와 8명이 앉을 수 있는 바(Bar)가
마련돼 조촐한 파티가 열리기에 아주 적당한 장소.

카페이름이 디자이너스라 예술계통에서 일하는 손님들의 발길이 잦다고
한다.

이 카페의 특징은 주인 김홍태씨(39)가 직접 회원끼리 미팅을 주선해
준다는 것.

회원가입은 미혼남녀이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수시로 열리는 미팅에 누가
초대되느냐는 김홍태씨의 손에 달려 있다.

디자이너스가 확보하고 있는 2,000여명의 회원들은 그 수준에 있어
국내 최고임을 자부한다.

주인은 엄격하게 회원을 관리한 결과 7년동안 30여 커플의 결혼을
성사시켰다고 들려준다.

한달에 두번 수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대규모 싱글파티는 이 카페만의
자랑.

객원 MC가 진행하는 이 파티에는 손님들이 무대에 올라 장기자랑
브루스타임 댄스파티등을 펼친다.

이때 1차 선택권을 가진 여성들이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고르며
커플로 탄생된 사람들에게는 와인 향수 화장품 서울~도쿄 왕복항공권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또 매주 토요일 열리는 댄스파티는 주말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

저녁 7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진행되는 이 파티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게 좋다.

이밖에 베스트드레서 콘테스트, 튀는사람 콘테스트등 다양한 행사가
수시로 열리므로 행사 일정을 알리는 카페 입구 게시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구색을 갖춘 맥주가 3,000~4,000원선이며 안주는 4,000~6,000원으로
저렴한 편.

특히 맥주 3병과 안주가 함께 나오는 1만원짜리 세트메뉴는 실속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문의 743-2183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