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피아를 연다] (12) 육순홍 <한국화학연구소/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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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소 생체의료고분자실 육순홍박사(37)에게는 적이 없다.
"베푼것보다 받은 것이 많다"는 생각으로 누구를 대하든 최선을 다하기에
얼굴붉힐 일이 없기 때문이다.
때론 불규칙한 연구원생활을 이해해주는 가족이 있고 지난해에는 추천
연구원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아 그의 얼굴은 늘 만족스런 웃음으로 가득
하다.
그러나 "병원균"에 만큼은 냉정하기 그지 없다.
스스로 적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병원균은 모두 없어져야할 상대이다.
그래서 이들을 초토화시킬수 있는 무기체제(?)개발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자극민감성 고분자"를 설계하는 일.
자극민감성 고분자는 성질이 유별나다.
특정한 환경아래에서만 분자간 연결고리를 푼다.
어떤 것은 산이 많은 위에서,어떤 것은 장에서만 용해되는 식이다.
따라서 이 고분자로 싼 약물을 투입할 경우 필요한 인체부위에서만 약물을
방출토록하는 일이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거쳐 미 유타대에서 포스트닥과정을 이수하고
화학연구소에 합류한 지난 89년이래 이 연구를 수행해온 그는 이미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위궤양치료제용 미세캡슐을 제조, 동신제약이 "오프라메졸"이란 치료제로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도록 하는데 한몫 했던 것.
그는 이 연구결과를 초보중의 초보단계라고 평가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분자인식 고분자시스템"의 개발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캡슐내의 인슐린을 서서히 방출해 떨어뜨리고 정상으로
회복되면 인슐린방출을 멈추는등 생체신호에 따라 스스로 작동하는 "지능형
약물전달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특정한 병원균을 만나면 약물이 터져 나오는 "생체폭탄"도 같은 부류이다.
그는 현재 혈당농도에 따라 최적 반응하는 고분자설계를 수행하는등 기초
연구를 마친 상태로 2000년대 초반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센터 관련팀과 벌이고 있는 선의의 경쟁은
그 개발시기를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지금 당장 결과가 없다고 안달하는 분위기로는 좋은게 나올수 없습니다.
출연연구소의 경쟁력이 최근들어 다소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원 개개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애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음악을 들을 때처럼 편안하고 넉넉한 분위기만 조성된다면 대덕식구들의
자존심은 결국 세상을 깜짝 놀라게할 아이디어와 연구결과로 큰 일을 해낼
것이란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
"베푼것보다 받은 것이 많다"는 생각으로 누구를 대하든 최선을 다하기에
얼굴붉힐 일이 없기 때문이다.
때론 불규칙한 연구원생활을 이해해주는 가족이 있고 지난해에는 추천
연구원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아 그의 얼굴은 늘 만족스런 웃음으로 가득
하다.
그러나 "병원균"에 만큼은 냉정하기 그지 없다.
스스로 적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병원균은 모두 없어져야할 상대이다.
그래서 이들을 초토화시킬수 있는 무기체제(?)개발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자극민감성 고분자"를 설계하는 일.
자극민감성 고분자는 성질이 유별나다.
특정한 환경아래에서만 분자간 연결고리를 푼다.
어떤 것은 산이 많은 위에서,어떤 것은 장에서만 용해되는 식이다.
따라서 이 고분자로 싼 약물을 투입할 경우 필요한 인체부위에서만 약물을
방출토록하는 일이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거쳐 미 유타대에서 포스트닥과정을 이수하고
화학연구소에 합류한 지난 89년이래 이 연구를 수행해온 그는 이미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위궤양치료제용 미세캡슐을 제조, 동신제약이 "오프라메졸"이란 치료제로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도록 하는데 한몫 했던 것.
그는 이 연구결과를 초보중의 초보단계라고 평가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분자인식 고분자시스템"의 개발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캡슐내의 인슐린을 서서히 방출해 떨어뜨리고 정상으로
회복되면 인슐린방출을 멈추는등 생체신호에 따라 스스로 작동하는 "지능형
약물전달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특정한 병원균을 만나면 약물이 터져 나오는 "생체폭탄"도 같은 부류이다.
그는 현재 혈당농도에 따라 최적 반응하는 고분자설계를 수행하는등 기초
연구를 마친 상태로 2000년대 초반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센터 관련팀과 벌이고 있는 선의의 경쟁은
그 개발시기를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지금 당장 결과가 없다고 안달하는 분위기로는 좋은게 나올수 없습니다.
출연연구소의 경쟁력이 최근들어 다소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원 개개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애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음악을 들을 때처럼 편안하고 넉넉한 분위기만 조성된다면 대덕식구들의
자존심은 결국 세상을 깜짝 놀라게할 아이디어와 연구결과로 큰 일을 해낼
것이란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