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서울 종로구 청진동을 비롯한 중구 마포구 등 도심
재개발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같은 토공의 도심재개발사업은 지주나 조합에 의한 재개발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을 경우 공기업인 토공이 직접 도심스카이라인을
고려해 개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있어 앞으로 서울시 도심재개발과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토공은 이를 위해 재개발사업전담팀을 구성한데이어 서울시내 264개
미인가 재개발사업지구를 대상으로 10월초까지 1차 사업대상선정작업을
벌였다고 28일 밝혔다.

1차작업에서 토공은 이들 지구의 면적, 세입자현황, 용적률, 토지형태,
토지용도 등 재개발사업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여 종로구 중구
마포구 등 4개구내 18개지구를 2차사업대상후보 지구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올연말까지 18개지구에 대한 2차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연말께 최종 사업대상지구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재개발방향과 관련, 토공관계자는 "사업성만 고려해 고밀도로 짓는
민간재개발사업과 달리 도시미관과 지역특성 생활여건 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공은 서울이외에도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6대도시에서도
도심재개발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