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박막재료 세라믹등 초정밀,고도기술분야에 사용되는 첨단 신소재
에 대한 열물성측정기술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의해 개발됐다.

국립기술품질원(원장 이승배)의 홍종희과장이 개발한 이 기술은 첨단신
소재에 레이저를 이용,짧은 시간 시료를 가열한뒤 온도상승속도와 최고상
승온도를 비접촉방식으로 측정해 비열과 열확산계수등 열물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있는 획기적인 측정법이다.

특히 이 기술은 상온부터 섭씨 2천도 이상의 고온까지 간편하고 정밀하
게 측정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기존의 시차열량계등을 이용한 비열측정의 경우 4백도까지의 온도범위에
서만 측정이 가능해 고온측정이 불가능했다.

또 열전파속도를 나타내는 열확산계수의 측정에서도 기존 방법과 달리 측
정면에 반구형상의 반사거울을 설치,시료의 레이저에너지 흡수효율과 적외
선 방사효율을 높임으로써 열확산계수의 정밀측정이 가능케 됐다.

홍과장은 현재 이 기술을 우리나라 일본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미국
유럽연합(EU)등에도 출원할 계획이다.

국립기술품질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반도체를 비롯한 신소재 항공우주산
업등 관련첨단산업의 발달로 넓은 온도범위에서의 정밀 측정에 대한 요구
가 급증함에 따라 이 기술은 앞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재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