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태현기자 ]

부산 다대항 배후도로 건설사업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사비의 절반을
부담하는 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오는 12월말께 본격
착공된다.

부산시 건설안전관리본부는 28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감전사거리에서
사상구 삼락동 수관교까지 길이 5.3km,너비 30.5m의 다대항 배후도로
건설공사를 추진하면서 전체공사비 4백50억원중 절반을 마련할 방법이
없어 사업비 부족분을 참여업체가 부담하는 대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 공사의 사업시공자 모집을 다음달초 공고, 업자를
선정하고 오는 12월초 착공에 들어가 99년말 완공키로 했다.

공사비 부담업체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로는 3백억원규모의 삼락IC
시공권과 도로 광고판유치 등 수익성 도로부대설치권을 부여토록 했다.

특히 참여 시공업체가 도로명칭을 지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인센티브 부여방식은 국내에선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효과가
있을 경우 앞으로 투자사업비가 절대부족한 지자체에서 대부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안전관리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공사비가 부족해 민자유치
방안을 통한 공사비 충원을 모색했으나 불가능했다"면서 "중국 등이
공사비를 부담하는 민간업체에게 도로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에
착안, 인센티브 제공방식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가 이 공사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참여여부를 조회한 결과,
현대건설, (주)대우, 자유건설, 삼협개발 등 20여개 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밝혀 시공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