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신탁회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규모가
50%이상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이 처분하지 못하고 떠안은 주식형 미매각 수익증권도
지난 12일이후 약 500억원이 늘어났다.

2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서울소재 3개 투신사들이 지난 14일부터 26일
현재까지 12일동안 환매한 주식형 수익증권은 외수펀드를 포함해서 모두
1,86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한도확대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던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의
주식형 환매분 1,209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14일이후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이전보다 50%이상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투신사가 고객의 환매를 받고도 평가손이 많이나 처분하지 않고 떠안은
주식형 미매각 수익증권도 지난 12일 1조6,337억원에서 26일현재 1조6,795억
원으로 12일동안 458억원이나 증가했다.

대한투신의 한 관계자는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분의 경우 5%정도의 손해를
보더라도 차입금 부담을 우려해 즉시 처분하고 있지만 손해가 10%이상 나게
되면 쉽게 팔수 없는 형편"이라며 "환매를 받으면 즉시 처분을 원칙으로
하지만 손실폭이 큰 경우가 많아 팔기 어려운 때가 많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