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초 사회간접시설 민자유치 보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동아 LG 금호 등 대형 토목건설사들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부족한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민간자본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오는 4일쯤 사회간접시설 민자유치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보완내용은 <>부대사업에 대한 개발부담금 경감 <>준공사업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통행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장기채발행 상업차관 도입폭
확대를 통한 자금조달 지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 관계자도 "이번 보완대책에는 업계가 그동안 건의해왔던 내용이
상당수 포함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삼성증권과 선경증권은 이와관련, 건설업종 분석자료를 통해 정부의 민자
유치정책으로 오는 97년부터는 대형 토목건설사들의 영업실적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지난 94년 8월 민자유치법이 제정된후 95년과 96년에 각각
9조9,000억원과 7조9,000억원어치의 민자유치대상 사업이 선정됐으나 세제
금융상의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아 이날 현재까지 사업자가 지정된 곳은
수도권 신공항고속도로와 공항시설공사 두 곳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추가지원책이 뒤따르게 돼 오는 97년부터는 대형 토목건설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일본의 경우도 민자유치를 위한 민활법이 제정되기 1년전인
지난 85년부터 89년까지 건설주들이 419% 올라 니케이지수(196%상승)보다
2.1배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선경증권도 정부의 민간자본유치 후속조치로 대형 토목건설회사들의 영업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경증권은 대형건설사 중에서도 동아 LG 금호 한진 코오롱 삼환기업 등은
올해 매출이 20%이상, 그리고 동아 코오롱 삼환 두산 금호는 경상이익이
1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진건설은 경상이익이 흑자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