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적자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윤활유 제조업체인 미창석유가 전환사채
(CB) 발행으로 금융비용 부담률을 연말까지 5.5%선으로 줄인다.

그러나 매출신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적자상태는 3년연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창석유는 지난 94년 12월에 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전환가 1만9,900
원)를 발행해 현재 250주만이 전환되지 않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주식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17일 전환가격 1만6,860원으로 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또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들 자금은 운용자금및 부채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금융비용 부담률은 지난해말 6.4%에서 상반기 결산
때인 지난 6월말 5.8%로 줄어든데 이어 오는 연말에는 5.5% 수준까지 감소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반면 최근 경기부진에 따른 고무배합유 스핀들유 전기절연유 등의 매출이
둔화되고 있어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약 10% 증가한 6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마진율이 높은 제품보다 저마진제품의 판매가 증가해 올해도 경상
적자 상태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기업매수합병설과 관련해서 이 회사의 황수권전무는 "M&A 중개기관
에서 퍼뜨리는 소문일뿐 경영권 분쟁의 재연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