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국 상해시당위 서기를 비롯한 상해의 고급 간부들이 내년 하반기에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회)를 통해 북경의 중앙
정치무대에 대거 진출할 전망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28일 북경의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상해는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경제발전을 주도해온 이외에 당지도부가
새로운 국가 통치이념으로 내세운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을 모범적으로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중앙무대로 영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해는 특히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 추진 현황과 관련, 지난 10일 폐막된
당 제14기 중앙위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강택민 당총서기를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의 최고 평가를 받았고 이에 따라 중앙위는 상해를 정신 문명
건설 추진의 모델로 삼기로 했다는 것이다.

상해시 당위원회는 중앙 지도부가 정신문명 건설을 위한 초안을 만들때부터
관여해 왔고 이의 추진을 선포한 6중전회 개막 6개월전에 이미 정신문명
위원회를 조직, 철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무대 진출이 유력시 되는 상해 지도부 인사로는 황국 당서기 이외에
서광적시장 겸 시당위부서기, 진지립 부서기(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