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젖은 음식물쓰레기금지 눈앞에..내달 1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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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나흘앞으로 다가왔으나 주부들이나
음식점 주인들은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채 처리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침출수발생에 따른 오염을 막기위해 수도권매립지에 젖은 음식물
쓰레기의 반입을 오는 11월1일부터 금지키로 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확정, 시행일자가 바싹 다가왔는데도 묘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
28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 주민들은 반입금지날짜가 닥쳐와도
별다른 대안을 세우지 못하는 정부당국을 원망하면서 "음식물 쓰레기에서
물을 짜내거나 말리는 방법외에는 다른 묘안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최미연씨(주부.34)는 "젖은 음식쓰레기를 짜서
베란다 등에 건조시켜 버리고 있으나 건조과정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
문제"라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갈아버리는 기계를 구입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주부들은 특히 김장철을 맞아 무 배추 등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늘어나게돼 걱정이 태산이다.
다가구나 단독주택의 반지하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는 고문에 가까운 작업일수밖에 없다.
공기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 거주하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를
말리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처리기계를 공급해주든지 지금처럼 그대로
버릴수 있게 하든지 정부가 시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부 김미연씨(32.서울 마포구 합정동)는 "평소에도 공기와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아 매케한 악취가 나고 기관지염이 생기는 등 몸도
불편한데 여기에 음식쓰레기까지 말리라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도봉구등에서는 쓰레기봉투에 구멍을 뚫어 물기를 빼내는
봉투를 별로로 제작해 보급하고 이를 수거토록 하는 등 수도권의
자치단체들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완전히
말리도록 유도하는것 이외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관리소장 신현교씨는 "주민들에게 말려서
버리도록 계도하고 있지만 자발적인 호응이 부족하고 또 이를 일일히
감시할 수도 없어 당장 11월부터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음식점들도 뾰족한 대안이 없기는 마찬가지.
서울 서초동에서 음식점 춘하추동을 운영하는 김택훈씨는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많게는 2백kg이 넘는다"며 "개인사업체별로
쓰레기처리기를 마련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큰 만큼 수거업체에 위탁처리하는
방법이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시 재활용과 김광두씨는 "아파트단지나 음식점에 음식물쓰레기
고속발효기를 설치토록 유도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장기대책이고 당장에는 주민들에게 젖은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수도권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서울 5천여t, 경기
2천3백여t, 인천 6백30여t으로 이중 소각로 등 자체처리되는 쓰레기는
10%정도로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쓰레기 반입이 거부될 경우 쓰레기대란은 불가피하다.
< 김남국.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
음식점 주인들은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채 처리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침출수발생에 따른 오염을 막기위해 수도권매립지에 젖은 음식물
쓰레기의 반입을 오는 11월1일부터 금지키로 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확정, 시행일자가 바싹 다가왔는데도 묘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
28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 주민들은 반입금지날짜가 닥쳐와도
별다른 대안을 세우지 못하는 정부당국을 원망하면서 "음식물 쓰레기에서
물을 짜내거나 말리는 방법외에는 다른 묘안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최미연씨(주부.34)는 "젖은 음식쓰레기를 짜서
베란다 등에 건조시켜 버리고 있으나 건조과정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
문제"라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갈아버리는 기계를 구입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주부들은 특히 김장철을 맞아 무 배추 등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늘어나게돼 걱정이 태산이다.
다가구나 단독주택의 반지하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는 고문에 가까운 작업일수밖에 없다.
공기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 거주하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를
말리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처리기계를 공급해주든지 지금처럼 그대로
버릴수 있게 하든지 정부가 시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부 김미연씨(32.서울 마포구 합정동)는 "평소에도 공기와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아 매케한 악취가 나고 기관지염이 생기는 등 몸도
불편한데 여기에 음식쓰레기까지 말리라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도봉구등에서는 쓰레기봉투에 구멍을 뚫어 물기를 빼내는
봉투를 별로로 제작해 보급하고 이를 수거토록 하는 등 수도권의
자치단체들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완전히
말리도록 유도하는것 이외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관리소장 신현교씨는 "주민들에게 말려서
버리도록 계도하고 있지만 자발적인 호응이 부족하고 또 이를 일일히
감시할 수도 없어 당장 11월부터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음식점들도 뾰족한 대안이 없기는 마찬가지.
서울 서초동에서 음식점 춘하추동을 운영하는 김택훈씨는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많게는 2백kg이 넘는다"며 "개인사업체별로
쓰레기처리기를 마련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큰 만큼 수거업체에 위탁처리하는
방법이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시 재활용과 김광두씨는 "아파트단지나 음식점에 음식물쓰레기
고속발효기를 설치토록 유도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장기대책이고 당장에는 주민들에게 젖은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수도권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서울 5천여t, 경기
2천3백여t, 인천 6백30여t으로 이중 소각로 등 자체처리되는 쓰레기는
10%정도로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쓰레기 반입이 거부될 경우 쓰레기대란은 불가피하다.
< 김남국.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