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가 주부들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외 관련
업체들이 시장선점을 겨냥해 발빠르게 음식물처리 기계 개발에 다투어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우전자가 발효처리 방식의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개발, 내년 1월부터 시판한다고 선수를 치고 나왔다.

이회사는 음식물쓰레기 1kg(4인가족 1일 발생량 기준)을 24시간 이내에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완전분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회사외에도 2~3개 대기업에서 이시장에 진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소용 음식물처리기는 벌써 개발돼 시판되고 있다.

키친메이트와 가양상사 서울 식품공업 대남산업 등은 이미 음식물찌꺼기
재처리시설인 고속발효기를 개발, 요식업소를 대상으로 판촉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

일본에서도 제품개발이 활발하다.

"음식 쓰레기와의 전쟁을 도와드립니다"라는 선전문구를 앞세워
대표적 전기회사인 마쓰시타 전기가 주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새로 선보인 이 기계는 음식찌꺼기에서 물을 빼내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건조식과 미생물을 이용해 내용물을 분해하는 바이오식의
두종류.

마쓰시타의 처리기가 히트칠 기미를 보이자 산요전기도 잽싸게 유사한
음식쓰레기를 개발, 시장선점 경쟁에 도전하는 등 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 한은구.김혜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