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사프로그램과 신문보도 등을 통해 미국에 조기 유학한 청소년들의
탈선행태를 접하고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부모의 감시와
보호를 벗어난 방임상태에서 게다가 말도 통하지않는 낯선 땅에서 술과
담배.마약에 빠져들고 유흥가에서 밤늦도록 배회하고 다닌다는 것은 위험
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업성적 부진으로 국내에서 고등학교나 대학진학이 어려운 부유층
자녀들의 불법 해외유학이 문제라고 본다.

외국에서의 학력은 거의 무조건 높이 평가하는 우리사회의 그릇된
풍토도 문제이지만 일부 부유계층의 빗나간 조기유학행태는 더 이상
방치해서 안된다는 생각이다.

보다 엄격한 학사관리 등 규제를 통해 무분별한 조기 해외 유학풍토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갔으면 한다.

황난희 <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