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시웅 < 대신경제연 증권분석 실장 >

현재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750선대에서 약 90포인트 상승한후 조정을
거치고 있는 상화이다.

제반 기술적 지표들이 단기 과열 현상을 나타내었기 때문에 조정과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외국인 한도확대후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주가가 한단계 상승
했으나 최근에는 부도여파라든가 11월 중 회사채 발행물량이 사상 최대치인
3조1,000억대에 이른다는 것 등 점차 악재가 더 많은 편이다.

여기에다 신용잔고 또한 2조원대에 육박해 더 이상 가수요가 일지 않는다는
것이 수굽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말이 있듯이 근로자 주식저축 자금유입이
먼저냐 아니면 증시활황이 먼저냐가 논쟁거리가 될수 있다.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장세 전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근로자 주식저축 자금이 매우 보수적이라는 측면을 고려할때 중시가
활기를 되찾아야만 근로자 주식저축 자금이 본격 유입될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92년 7월에 처음 근로자 주식저축이 도입됐을 때는 6개월만에 약 6개월만에
약 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사에는 7월에 도입됐기 문에 세액공제을 받는 연말까지 시간이 있어
자금 유입속도가 느렸으나 지금은 연말까지 불과 두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아 세액공제를 목적으로 하는 근로자 주식저축 자금의 유입속도는 빠를수
있다.

그러나 장세가 예상보다 나빠질 경우 자금유입은 극히 저조할 것이다.

현재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한 것이 신용잔고인데 주가가 한 단계 둔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체 신용잔고가 3조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중 소형주의 신용잔고는
2조원에 육박해 대형주가 신용잔고 4,660억원의 4배를 초과하고 있다.

9월부터 2부 종목에도 신용이 혀용된 후 신용이 더 늘었는데 이들 신용
거래분은 12월초부터 만기가 도래하게 된다.

주가 하락과 함께 연말로 갈수록 악성신용매출 때문에 증시가 크게 침체될
가능성도 많다.

근로지 주식저축 주 욕적이기 때문에 주식투자시 매우 보수적으로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기 급등종목이나 고가주보다는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주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근에 많이 오른 개별종목보다 낙폭이 큰 대형주 중에서 신용매출
부담이 적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매매방식은 낙폭이 큰 주식중 한 종목을 선택해서 자금을 1.2또는 1.3씩
나누어 저점에서 매수하는 분할 매수 전략을 권하고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