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을 타고 강릉 해안을 통해 침투했다가 지난달 18일 생포된무장
공비 이광수는 "정찰국 해상처장이 잠수함에 탄 것으로 보아 이번 침투의
목적은 전쟁준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8일 국가안전기획부가 이의 수사 과정을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에
따르면 이는"이번 침투의 목적은 남한의 군사기지를 정찰해서 임의의
순간에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또 "내가 속한 북한 조선인민군 인민 무력부 정찰국 22전대는
이번 침투를위해 다섯번에 걸쳐 실전훈련을 실시했고 정찰조는 정찰국
직속 지도원의 참여하에7월초와 8월초에 두번 실전훈련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무력부 정찰국은 정찰대대와 육상정찰대대 5개가 있으며 동서
해상기지중동해는 3기지 22전대로 구성돼 있다"면서 "남측 군사기지 정찰
및 파괴, 후방교란, 중요 요인 납치, 살해 등을 기본 임무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낙원기지에서 남한으로 침투하기 앞서 어떠한 고난이
닥치더라도 김정일 장군의 명령을 수행하고 돌아오겠다는 결정서를
채택하고 침투조의 이름을 서명하는 환송 모임을 가졌다"고 말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