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시대 .. '샐러리맨 전문학원에 몰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명예퇴직시대가 본격화되면서 30~40대 남성샐러리맨들이 앞날을 대비해
법무사 물류관리사 자동차정비사 조리사 등 각종 전문자격증을 따는 전문
학원에 몰리고 있다.
기업의 감량경영방침에 따라 날로 확산돼가는 조기퇴직 경향에 위기감을
느낀 30~40대 샐러리맨들이 앞날의 생활보장책으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는 것.
특히 법무사 변리사 등 머리를 쓰는 부문은 물론 그동안 남자들과
거리가 멀었던 제과 요리분야까지 진출하는 열성을 보일 정도로 열기가
높다.
서울 종로5가의 수도요리학원의 경우 남성샐러리맨들이 몰려와 최근
이들을 위한 특별 야간강좌를 개설했다.
이 학원은 수강신청을 문의하는 전화가 줄을 이어 앞으로 강좌반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학원관계자는 "남성 샐러리맨들이 전문 요리사 뿐아니라 요식업경영에
관심을 갖고 학원을 찾고 있다"면서 "바텐더가 되는 칵테일과정에까지
열의를 쏟는다"고 설명했다.
남서울 감정평가학원은 직장인을 위한 수강생이 예전에 비해 곱절로
늘었다.
저녁 7시가 가까워지면 세무사 감정평가사 중개사시험을 준비하는
샐러리맨들로 북적이며 여느 대학입시학원의 열기를 능가한다.
1개월 전에 이학원에 수강신청을 한 A사의 김성중과장(39)은 "회사를
쫓겨나는 동료들을 보고 더 늦기전에 법무사 자격증을 딸 생각이
들었다"며 "자격증이 있으면 마음으로나마 든든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과거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이 주류를 이뤘던 변리사시험 대비
전문학원인 한빛지적소유권센터의 경우 40대의 샐러리맨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들은 나이가 문제가 될 수 없다며 20대초의 젊은이들과 치열한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내보인다.
과거 젊은층들이 자격증시대를 맞아 운전면허증을 비롯한 1~2개의
자격증을 따려던 느긋하던 자세에 비해 전혀 다른 양상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조기퇴직이 보편화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샐러리맨들이 미래의 생황방편을 마련해보자는 절박한 심경이 담겨있는
것이 특징.
학원을 다닐만큼 낯이 두껍지 못해 남의 눈에 띄지않는 집에서 홀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샐러리맨들도 적지않다.
수험도서를 판매하고 한달에 한번정도 시험을 통해 실력을 평가해주는
국가고시연구회는 최근 회원이 50%정도 늘었다.
전문학원 관계자는 "최근 추세는 자동차정비사 항공정비사 등 몸으로
때우는 직종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움직임은
월급쟁이를 벗어나 독자적인 사업을 벌여보자는 의도가 깔려있기 때문"
이라고 풀이했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
법무사 물류관리사 자동차정비사 조리사 등 각종 전문자격증을 따는 전문
학원에 몰리고 있다.
기업의 감량경영방침에 따라 날로 확산돼가는 조기퇴직 경향에 위기감을
느낀 30~40대 샐러리맨들이 앞날의 생활보장책으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는 것.
특히 법무사 변리사 등 머리를 쓰는 부문은 물론 그동안 남자들과
거리가 멀었던 제과 요리분야까지 진출하는 열성을 보일 정도로 열기가
높다.
서울 종로5가의 수도요리학원의 경우 남성샐러리맨들이 몰려와 최근
이들을 위한 특별 야간강좌를 개설했다.
이 학원은 수강신청을 문의하는 전화가 줄을 이어 앞으로 강좌반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학원관계자는 "남성 샐러리맨들이 전문 요리사 뿐아니라 요식업경영에
관심을 갖고 학원을 찾고 있다"면서 "바텐더가 되는 칵테일과정에까지
열의를 쏟는다"고 설명했다.
남서울 감정평가학원은 직장인을 위한 수강생이 예전에 비해 곱절로
늘었다.
저녁 7시가 가까워지면 세무사 감정평가사 중개사시험을 준비하는
샐러리맨들로 북적이며 여느 대학입시학원의 열기를 능가한다.
1개월 전에 이학원에 수강신청을 한 A사의 김성중과장(39)은 "회사를
쫓겨나는 동료들을 보고 더 늦기전에 법무사 자격증을 딸 생각이
들었다"며 "자격증이 있으면 마음으로나마 든든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과거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이 주류를 이뤘던 변리사시험 대비
전문학원인 한빛지적소유권센터의 경우 40대의 샐러리맨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들은 나이가 문제가 될 수 없다며 20대초의 젊은이들과 치열한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내보인다.
과거 젊은층들이 자격증시대를 맞아 운전면허증을 비롯한 1~2개의
자격증을 따려던 느긋하던 자세에 비해 전혀 다른 양상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조기퇴직이 보편화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샐러리맨들이 미래의 생황방편을 마련해보자는 절박한 심경이 담겨있는
것이 특징.
학원을 다닐만큼 낯이 두껍지 못해 남의 눈에 띄지않는 집에서 홀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샐러리맨들도 적지않다.
수험도서를 판매하고 한달에 한번정도 시험을 통해 실력을 평가해주는
국가고시연구회는 최근 회원이 50%정도 늘었다.
전문학원 관계자는 "최근 추세는 자동차정비사 항공정비사 등 몸으로
때우는 직종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움직임은
월급쟁이를 벗어나 독자적인 사업을 벌여보자는 의도가 깔려있기 때문"
이라고 풀이했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