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9일 원화환율 절하문제에 대해 "정부가
직접 환율을 절하하거나 절상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해 환율을 조정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원화환율절하
는 수출기업의 경쟁력강화등 좋은 점도 있지만 물가인상과 외채부담등 부작용
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부총리는 또 경부고속전철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시행연기 요구에 대해
"이미 여러 단계의 타당성및 경제성조사를 거친것인만큼 연기하기보다는 사업
을 빨리 완성시켜 물류비용 감소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법인세율을 25%로 추가인하하거나 과표를 1억원에서 2억원으
로 상향조정하는것은 상당한 세수감소가 예상돼 어렵다"고 말하고 "내년도
증시는 실물경제회복등 경제환경변화에 달려있지만 점차 회복될수 있을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이에앞서 이수성국무총리는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인 전용단지를 조성
하고 국유토지를 외국인에게 임대한뒤 20년간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방법을
강구중"이라면서 "수도권지역 첨단산업건설의 허용범위를 확대하기위해 관련
법의 개정을 추진하고있다"고 밝혔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