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달러당 8백31원10전보다 2원90전 높은 8백34원에 첫거래가 형성된뒤 장중
한때 달러당 8백34원50전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이에따라 30일 매매기준율은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된 지난 90년3월이후
가장 높은 달러당 8백33원60전에 고시될 전망이다.

외환딜러들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달러당 1백15엔에 육박하는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월말임에도 불구, 수출부진으로 수출네고에
따른 달러화유입이 거의 없는 탓에 이처럼 원화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장중한때 달러당 1백14.92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93년4월1일(달러당 1백15.22엔)이후 4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
이다.

달러는 이날 후장무렵 단기급등에 따른 이식매물이 쏟아져 다소 내려가긴
했지만 장중내내 달러당 1백14엔대에서 거래됐다.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로 볼때 달러는 이번주중 1백16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