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매직"은 폴로스루에 있다.

폴로스루가 되려면 "스윙으로" 볼을 쳐야한다.

"스윙으로 볼을 친다"는 것은 클럽헤드가 지나가는 길목에 볼이
놓여 있고 볼과 헤드는 궤도상의 일정지점에서 만나는 것 뿐이다.

만약 스윙하는 게 아니라 볼을 때리게 되면 "때리는 것이 최종목표이기
때문에" 임팩트후의 동작은 바로 멈추거나 궤도자체가 흐트러지게 된다.

양발이 지면을 지탱하지 못하는 등 폼이 허물어 지는 것은 모두가
"볼을 때리는 동작"에서 파생한다.

그러면 스윙으로 치며 폴로스루가 자동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쳐야 할까.

아마추어에게 권할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이다.

그것은 다운스윙의 시작을 "힘빼고" 하는 것이다.

"다운스윙의 시작부터" 힘을 주면 그 힘은 딱 임팩트때 까지만
유지된다.

거릴 낸다고 힘주어 치면 볼을 때리게 되고 볼을 때리면 폴로스루가
사라져 버리는 것.

그러나 다운스윙을 "부드럽게" 시작하면 임팩트때 "찰싹"하며
헤드스피드가 가속되고 그 가속력에 기인, 클럽이 넘어가며 자동적으로
폴로스루가 이뤄진다.

정리하면 "폴로스루는 스윙으로 볼을 쳐야 가능하며 스윙으로 볼을
치기 위해서는 힘을 빼고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한다"이다.

물론 스윙으로 볼을 치면 거리도 훨씬 더 나는데 뭇 골퍼들이 그걸
못하는 것은 "힘주어 때려야 거리가 날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