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석 부사장은 회사를 은퇴하는 입사동기인 박민섭 부장과 면담을 했다.

박부장이 서부사장에게 물었다.

"서부사장, 자네와 나는 입사 동기생으로서 같은 시기에 회사 생활을
시작했지.

그런데 자네는 부사장이고 나는 부장일세.

무엇을 내가 잘못 했었는지 모르겠네.

나는 지금까지 훌륭히 업무를 수행해 왔어.

언제나 훌륭한 평가를 상사로부터 받아왔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고 또 잘해 왔어.

내가 하지 못한 어떠한 일을 자네가 했기에 자네는 나보다 그렇게 빨리
승진을 할 수가 있었나"

"박부장, 자네 질문에 자네가 지금 대답을 했네.

자네는 언제나 주어진 일을 잘해 냈지만 그것이 전부였지.

내가 오늘날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내가 일상적인 직장생활에서 해야 할
일 이상을 해왔기 때문일 거야.

나는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과제를 맡아서 하겠다고 자원을 했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아이디어를 내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경영진에게
설명 드리고 설득을 했네.

물론 나는 위험을 감수했어.

어떤 아이디어는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손해만 끼쳤네.

몇개의 아이디어는 완전히 실패로 끝났지.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때 나는 회사에 많은 공헌을 했네.

주어진 일을 잘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세.

이것이 모든 일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지.

그러나 승진 대상자로 주목받기 위해서는 주어진 일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일을 해야 하네"

많은 사람들이 박부장같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일을 잘 하면서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주어진 일을 잘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서부사장이 말한 것처럼 진정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한 걸음 더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항상 자신에게 질문하라.

어떻게 일을 좀더 효율적으로 해서 회사에 공헌할 것인가.

회사를 위해서 현재 하고 있는 일 이외에 무엇을 할수 있는가.

직원들의 일을 어떻게 도와주고 능력을 키워 줄 것인가.

성공대로를 달려가는 당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 성공전략연구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