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릴 경우 지하철 출퇴근 (러시아워) 시간대가
한시간 연장되고 지하철 운행종료시간도 적설량에 따라 30분이상 연장된다.

서울시는 29일 "겨울철 교통대책"을 마련, 눈이 많이 내릴 때는
교통수요가 지하철로 몰리기 때문에 올 겨울부터는 폭설로 교통통제가
불가피할 경우 지하철 운행시격이 짧은 러시아워 시간대를 아침에는
7시부터 9시까지에서 10시까지로,저녁에는 6시부터 8시까지에서
9시까지로 한시간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비상대기용 전동차 6편성을 확보해 노선당 1~2편성씩
투입할 예정이다.

또 지하철 운행을 마치는 시간을 적설량이 5cm 이상일 경우엔 30분,
적설량이 10cm 이상일 때는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시는 길이 미끄러워 교통을 통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린뒤 시내버스가 지정된 우회도로로 돌아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우회운행대상도로는 남산순환도로 장충단고개 무악재길 금호동고개
미아리고개 아리랑고개 만리동고개 봉천동고개 금화터널고개 창의문고개
북악터널고개 등 11개이며 관련 시내버스는 1백20개 노선 2천9백20대이다.

서울시는 눈이 내려 교통을 통제할 때 생기는 불편을 줄이고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