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29일 "내각제로 권력구조를
개편할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며 "돼야 할 일이 있다면 어느날인가 될 것"
이라고 자신의 지론인 내각제 도입 가능성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

김총재는 이날 숙소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금은 예산국회에 정력을 쏟아야할 시점이며 내각제 추진은 해가 바뀌면
본격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

한편 관심을 모았던 박태준전포철회장과의 면담여부에 대해 김총재는
"외국에 와서 공연히 폐가 될까봐 정석모부총재가 박전회장을 만나 소식을
전하고 안부도 물었다"며 "언제 박전회장이 면담을 거절했느냐"고 반문.

정부총재는 박전회장과 나눈 대화와 관련, "두 분이 만나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전제한 뒤 "박전회장이 아현동 자택의 법적 문제가 해결된 뒤
내달 5~6일께 방문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영구귀국하는 것보다 자주 한국에
들를 생각인 것 같았다"고 전언.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