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 = 김영근 특파원 ]

대우그룹이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중국 광동성 광주시 인근 남호
지역에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한다.

대우건설은 30일 일본의 도요맨카 및 중국 2개사 등과 공동으로 남호에
골프장을 건설, 오는 98년초 개장한다고 밝혔다.

참여업체의 지분은 각각 25%이며 자본금은 1억달러이다.

대우건설은 이 골프장건설과 관련, 이미 광동성 정부로부터 건설허가를
받은 상태라며 올연말까지 부지정지 작업을 끝낸 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내년중에 9홀의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건설하는 대로
98년초 일부시설을 개장하고 단계적으로 2000년까지 36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초부터 회원권 (현시세 3만5,000달러)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골프장 건설을 허가하기전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중국내에 골프장을 건설하거나 기존 골프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골프회원권 판매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중국의
골프인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