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외국 투자신탁회사가 국내에서 자사상품을 팔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 투신사와 상품독점판매 계약을 맺는 등 상품판매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30일 이종윤 선경증권 상무는 "세계 제1의 투신사인 미국의 피델리티사와
앞으로 5년간 상품독점판매를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해외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자삼 대우증권 이사는 "특정 회사와의 상품판매 계약을 맺는 것보다는
여러 회사들의 상품을 풀(Pool)로 만들어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판매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미국의 메릴린치 시티 피렐리티와 영국의 MIM및
일본의 다이이치투자고문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와 LG증권 등도 외국판매와 관련된 전담팀을 만들고 외국 투신사와
판매계약을 위해 접촉하는 등 준비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형성 동서증권 국제영업부장은 "미국의 메릴린치 손턴 등과 판매계약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동남아 동유럽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을 주로 취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진 LG증권 해외투자팀장도 "최근 외국투신사 상품 판매업무를 담당할
전담팀을 만들어 외국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