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중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전환사채 730억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전환사채를 발행해 다음달부터 전환청구
가 가능해진 종목은 모두 7개사로 이중 이날 현재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은
종목은 쌍용자동차 영우통상 연합전선 한솔텔레콤 우진전자 등 5개사 730억
원어치로 집계됐다.

회사별 전환사채 발행규모와 전환가격을 보면 쌍용자동차가 500억원(전환
가격 6,030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영우통상 100억원(전환가격 1만3,860원)
연합전선 60억원(6,177원) 한솔텔레콤 50억원(4만417원) 우진전자 20억원
(1만3,2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에 발행했던 600억원어치도
전환청구를 받고 있는 상태여서 주가가 오를 경우 상당한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개사중 한국제지와 아시아시멘트는 각각 200억원과 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
를 발행했으나 이날 현재 주가가 전환가격(각각 2만200원, 2만9,200원)에
미치지 못해 당분간 주식으로 전환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전환사채가 발행된후 6개월후부터 전환청구를 할수
있으며 전환청구를 한 달의 다음달 21일에 전환주식을 시장에서 팔수 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