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한 주택복권의 판매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30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발행한 주택복권 1,354억원어치
가운데 860억7,300만어치가 팔리는데 그쳐 63.6%의 판매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판매율은 작년 71.5%에 비해 7.9%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주택복권 판매율은 지난 69년 첫선을 보인 이후 91년까지 98%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으나 체육복권 기술복권 등이 잇따라 발매되면서 92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복권 판매율은 92년 91.7% 93년 82.6% 94년 75.8%로 떨어졌으며
올들어서는 60%대로 미끄러졌다.

주택복권 판매율이 떨어지면서 무주택 서민을 위한 연간 조성기금도 94년
596억5,700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95년 549억6,400만원으로 줄어들었고
올 8개월간은 270억6,600만원에 불과했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