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국악의 맥을 이어온 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락과 춤의
한마당을 펼친다.

전라남도 도립남도국악단이 전남 출신 유명국악인들과 함께 11월5일
오후7시 서울 국립극장대극장에서 "96 서울공연"을 갖는다.

전라남도가 개도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조통달 유준열 한해자씨등 46명으로 구성된 도립남도국악단이 86년 창단
이래 갈고 닦은 기량을 서울국악팬들에게 선보인다.

또 조상현 김성권 신영희 박종선 김청만씨 등 이지역 출신 명인들이
출연, 남도특유의 정취가 담긴 가락과 춤사위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단 기악합주단이 전라지방의 대표적인 무속음악인
"시나위"를 연주, 시작된다.

이어 조상현 조통달씨가 각각 판소리 "심청가"와 "수궁가"의 한대목을
들려주고 신영희 이임례 박양덕씨 등 20명이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등
남도민요을 열창한다.

토속민요 "가거도멸치잡이", 진도와 광양에서 전래되는 "진도북놀이"
"광양북놀이" 등 향토색 짙은 북춤무대도 마련된다.

사물장단에 북춤 소고춤 장고춤이 어우러지는 "하늘과 땅의 울림"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

문의 062-227-8291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