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중소형 컨테이너선 전용부두인 부산항 우암부두가 내달
4일 개장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1년부터 4백15억원을 들여 부산항 7부두옆을 매립,
2만t급 1척과 5천t급 2척 등 중소형 컨테이너선 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우암부두를 완공해 11월4일 개장키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우암부두는 부산항 자성대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이어 국내 세번째
컨테이너 전용부두이며 중소형 컨테이너부두로는 처음 문을 열게됐다.

이 부두는 5만평의 배후부지와 4기의 컨테이너전용 크레인을 보유,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30만개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해양부측은
설명했다.

우암부두의 운영은 고려종합운수 동성실업 고려해운 등 7개사
컨소시엄이 맡게되며 연간 40억원을 부두시설사용료로 내게된다.

해양부관계자는 "그동안 중소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접안할 부두가 없어
하역효율이 떨어지는 일반 잡화부두를 하역장소로 이용해와 비용부담이
컸다"면서 "이번 우암부두 개장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지역으로
수출입하는 화물을 보다 신속 저렴하게 수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